
[프라임경제] CES 2026을 관통하는 인공지능(AI)의 핵심 키워드는 더 이상 ‘기술 진보’가 아니라 ‘실행’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AI가 현실에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만드는 단계로 이동하면서, 기업 경쟁의 기준도 모델 성능이 아니라 실행력과 사업화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는 지난 21일 ‘제1회 AI Business Forum’을 열고, ‘CES에서 배우는 AI 비즈니스 혁신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AI경영학회가 주최했으며, 발제는 국내 영상분석 AI 기업 인텔리빅스 대표이자 CES 2025·2026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가 맡았다.
표정호 AI경영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회가 실질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CES 2026의 슬로건 ‘The Innovator Show’를 언급하며 “AI 기술 경쟁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누가 더 잘 실행해 비즈니스로 연결하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더 이상 ‘신기한 AI’에 환호하지 않는다. AI로 무엇을 해결했고,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지를 묻는다”며 CES를 ‘AI로 세상을 바꾸는 법’이 아니라 ‘AI로 돈 버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법’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최 교수가 제시한 CES 2026의 핵심 축은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온디바이스 AI였다. 피지컬 AI는 로봇·모빌리티·드론 등 하드웨어와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AI를 의미한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용 자동화 사례를 들며 “로봇은 전시용 기술을 넘어 실제 노동을 대체하며 비용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목표를 받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까지 완료하는 형태다.
최 교수는 “지시를 받으면 밤새 일을 수행해 결과를 내놓는 AI가 이미 업무 현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AI의 역할이 ‘대화’에서 ‘업무 수행’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서는 보안·속도·비용을 이유로 “AI가 점점 디바이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의존을 줄인 채 현장에서 즉시 판단하고 대응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CCTV가 위험 상황을 요약해 자동 신고하는 등 ‘실시간 대응형 AI’가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행동하는 AI 시대의 승부는 결국 추론 중심 시장과 이를 구동하는 칩 경쟁으로 이어진다”며 반도체·패키징 경쟁의 재부상을 함께 짚었다.
최 교수는 “삼성·LG·현대차는 더 이상 가전회사나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며 “AI는 선택 가능한 기능이 아니라 기업 DNA를 바꾸는 생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