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3일 세아베스틸지주(001430)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과 자회사 성장성이 본격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강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베스틸을 중심으로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SGH 등 주요 자회사를 보유한 철강 지주사다. 최근에는 기존 철강 사업을 넘어 원전·항공방산·특수합금 등 고부가가치 소재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말 성과급 지급과 대규모 공장 보수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18억원을 하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은 39만3000톤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제품 믹스 악화와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12월 설비 보수 일정으로 관련 비용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회복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판매량이 39만4000톤으로 소폭 증가하고, 고철 가격 상승에 따른 공격적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가 톤당 1만~1만5000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판매량 증가와 니켈 가격 상승 효과로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됐다.
이를 반영해 하나증권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기존 단일 방식에서 자회사 가치를 반영한 합산가치(SOTP) 방식으로 변경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오는 2028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재산정했다.
자회사별로는 세아베스틸의 건설 경기 회복과 사용후핵연료 처리장치(CASK) 사업 본격화, 세아창원특수강의 특수합금 매출 확대,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신규 공장 투자 효과, SGH의 미국 특수합금 공장 풀가동 전환 등이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자회사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들의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현재 주가는 PBR 0.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인 가운데 올해 이후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리레이팅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