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2일 서진시스템(178320)에 대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반도체 레벨업에 따른 실적 성장과 함께 로봇 파운드리의 레퍼런스와 생산 대응력까지 확보하며 기업 리레이팅(재평가)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진시스템은 1996년 설립된 금속 가공 기반 전자 제조 서비스(EMS) 전문 기업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미국, 한국 등에 수직계열화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통신 및 가전 하우징 중심의 단순 가공에서 출발해, ESS·반도체·전기차(EV)·기판·우주항공·로봇 등 고부가 산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주조·정밀가공·조립·도금·압출·사출 등 전 공정을 내재화한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 설계 대응력과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형 파운드리'로의 경쟁력을 점차 구체화해가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대형·시스템화와 단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북미 ESS 시장에 대한 배터리 셀 업체들의 공급 전략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서진시스템은 글로벌 ESS 시스템 고객사인 F사, 배터리 셀 기업인 S사와 K사, 연료전지 기업인 B사 등과의 계약을 기반으로 엔드플레이트, 인클로저, 용접 조립물 등 주요 부품을 납기·품질·원가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중심의 중·대형 ESS 및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프로젝트 출하가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장비 업황 회복과 함께 고도화된 공정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웨이퍼 팹 장비(WFE) 시장은 올해와 내년 각각 9.0%, 7.3%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EFEM·LPM 등 외부 구조를 구성하는 서브모듈 중심에서, 실제 공정이 수행되는 챔버·샤워헤드 등 PM(Process Module) 부품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술적 위상을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제품 믹스 개선과 물량(Q)·가격(P) 상향이 동반되고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부터 로봇 사업을 추진하기에 주목해야 한다"며 "로봇 산업은 설계 변경이 잦고, 개발 단계에서 양산 단계로의 전환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동사는 국내 H사향 로봇 팔 양산·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밀 기구물 부품의 생산 및 어셈블리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휴머노이드 및 산업용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사 저변 확장에 따라 로봇 제조 파운드리 사업의 외연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며, 중장기 성장 옵션으로서의 전략적 의미가 부각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4.2% 늘어난 1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1541억원(영업이익률 9.5%)으로 ESS 출하 정상화와 반도체 믹스 개선, SOFC 초도 공급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와 함께 "SOFC 부품은 중기 성장 옵션으로, B사향 핵심 모듈 승인 완료에 따라 초기 약 700억원 납품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증설 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공정 내재화와 고정비 레버리지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고정밀 파운드리 중심 구조 전환도 가시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오버행 부담의 점진적 완화는 물론, 유망 산업군 전반에서 동시다발적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멀티플 재평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