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의 고질적인 의미 중의성 문제를 한자 기반 학습으로 풀어낸 국내 연구 성과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와이즈넛(096250, 대표 강용성)은 자사 연구 논문이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2026'에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AAAI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 꼽힌다. 채택률이 20% 이하에 불과해, 기술적 완성도와 혁신성을 갖춘 연구만이 논문으로 등재된다.
이번 논문 채택은 지난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연구진은 27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AAAI에서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 국제 AI 무대에서 기술적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 '한자브릿지(HanjaBridge)'는 한자 기반 증강 사전학습을 통해 한국어 LLM의 의미 중의성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형 사전 학습(CPT) 기법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한국어 고유 난제 중 하나인 한자 기반 동음이의어 문제를 LLM 학습 단계에서 해결하려는 국내 최초 시도라는 점에서 기술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의사'라는 단어는 △醫師(의사) △意思(의사) △議事(의사) 등 서로 다른 의미의 한자어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AI 시스템이 활용하는 한글 표기만으로는 이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반면 와이즈넛이 제안한 한자브릿지를 적용하면 동일 표기의 한국어 단어에 대해 복수의 한자 의미 후보를 문맥 정보에 따라 비교·판별하는 방식의 학습이 가능하다.
이처럼 이번 연구는 단순한 데이터 증강을 넘어 언어 자체가 가진 모호성을 모델 학습 단계에서 완화한다. 또 한국어 LLM의 문맥 이해 정확도와 답변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자 문화권 특유의 문자 체계와 다의성을 고려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국어를 넘어 중국어, 일본어 등 글로벌 확장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기술력은 와이즈넛이 최근 △공공 △금융 △제조 △법률 등 도메인 특화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지속 확보하고 있는 사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AAAI에서 와이즈넛의 연구 성과를 다시 한번 발표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어 AI 모델의 자연어처리 및 자체 LLM 성능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실용적 AI 에이전트 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