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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9대1 vs 서울 156대1…'청약 이중 구조'

지방 미달 속출, 서울 경쟁률 치열…분양가·입지·공급 구조 따른 양극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26.01.21 09: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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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전반적 침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과 비(非)서울 지역 간 청약 경쟁률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무는 반면, 서울 주요 분양 단지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이중 시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한 14.8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다.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40% 이상 낮아지며 분양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특히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 부담과 금리 환경, 인구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 역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역 분양 체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와 달리 서울 청약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5.98대 1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강남권 중심으로 일부 단지는 수백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나타내며 수요가 집중됐다. 실제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이 경우 최고 경쟁률 487.1대 1을 이뤄내며 이른바 '로또 청약' 논란을 제기된 바 있다. 

이런 흐름은 단순 지역 선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청약시장 '구조적 양극화'가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서울은 신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 △입지 경쟁력 △시세 대비 가격 메리트 등이 맞물리며 대기 수요가 몰리는 구조다. 반면 비서울 지역은 공급 부담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청약 회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청약시장 양극화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이 단순 인기 지표를 넘어 지역 주택시장 수요 기반과 미래 가치,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바로미터로 기능하고 있다"라며 "결국 청약시장은 '어디에 얼마나 몰리는가'보단 '어디만 살아남는 구조인가'를 나타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