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도의회가 조사료 가격 급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소 사육농가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의회는 20일 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조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소 사육농가 지원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 의원은 "국제 곡물가격 변동, 환율 상승, 물류비 인상 등 복합 요인으로 조사료와 배합사료 가격이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료비가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우·육우 농가 구조상, 이번 가격 급등은 곧바로 농가 소득 감소와 사육 기반 붕괴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실제 수입 조사료 가격은 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티모시는 2024년 ㎏당 500~600원대를 유지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최고 640원대를 기록했고, 알팔파 역시 450원대를 웃돌며 농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내산 조사료도 예외는 아니다. 볏짚과 IRG(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현행 정부 대책의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조사료 자급률 제고나 사료구매자금 융자 등 기존 정책은 중장기·간접 대책에 그치고 있다"며 "융자 중심 지원은 농가 부담을 덜기는커녕 부채만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에 △수입 조사료 가격 급등에 따른 한시적 차액 보전 또는 직접 지원 제도 도입 △축산농가 규모와 영세농가를 고려한 중·장기 맞춤형 지원 △국가 차원의 조사료 비축 물량 확대와 가격 안정 장치 마련 △국내 조사료 생산·유통·저장 전반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 의원은 "소 사육농가는 국가 식량안보와 농촌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주체"라며 "정부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해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체감 가능한 실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관계 중앙부처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