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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모태펀드 1.6조 투입…'차세대 유니콘' 육성 박차

지역성장펀드 5년간 2조 조성 개시…수익률 7.5% 견조한 성과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 가속"

김주환 기자 기자  2026.01.21 0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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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가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출자 규모 확대와 제도 개선을 통해 벤처투자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지난 20일 중기부는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올해 출자계획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출자 공고에 앞서 민관이 함께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다. 이는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위원회 논의 결과는 이듬해 예산안 편성과 출자 전략에 반영된다.

이날 회의에는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 업계 관계자와 인공지능(AI)·바이오·글로벌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1.3조 출자…청산 자펀드 IRR 7.5%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는 총 1조3000억원을 출자해 3조3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 투자기업 가운데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총 3개사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의 74%가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 투자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 생태계의 핵심 자금 공급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청산이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내부수익률(IRR)은 7.5%로, 2005년 이후 누적 평균(8.0%)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문화·영화·엔젤 등 정책 목적 투자 분야 펀드가 다수 청산된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수익률은 9.3%에 달했다. 지방 분야 펀드의 경우 9.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역 투자 잠재력도 확인됐다.

중기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1조6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 투자를 강화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 △창업 초기 △재도전 △청년 등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족한 영역에 대한 마중물 공급과 인수합병(M&A)·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도 병행한다.

아울러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해 일반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지역 투자 의무비율(20%)을 도입한다. 추가 지역 투자 계획을 제시한 펀드는 우대 선정한다. 초기 투자 실적에 따른 관리보수 인센티브 확대와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특례(최대 20%)도 2030년까지 연장된다.

◆지역성장펀드 5년간 2조원…비수도권 확산 추진

중기부는 지역 주도의 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성장펀드'를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또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의 지역 벤처 모펀드를 구축해 전국 단위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모펀드별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역사회 참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출자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통해 지역 투자 재원 확보를 지원한다. 지역 기반 벤처캐피털(VC) 육성을 위한 운용사 인센티브도 함께 마련된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규모 확대에 맞춰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출자·결성·투자·회수 전반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청산 수익률과 우수 투자 사례 등은 시각화해 제공한다.

더불어 범부처 차원의 투자 방향 조율을 위해 모든 출자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태펀드 운영위원회'도 신설된다. 또 존속기간 연장과 재투자 근거 명확화를 위한 절차도 진행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으로 육성하고, 국내 벤처 투자 규모가 전 세계 5위권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며 "오늘 논의된 제언을 바탕으로 더 커진 규모와 역할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연 40조원 규모 벤처 투자 시장으로 도약을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