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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사모펀드, 시장질서 어지럽히면 엄정 대응"

12개 PEF CEO 간담회 개최…리스크 집중 영역 '핀셋 검사' 예고

박진우 기자 기자  2026.01.20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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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대표들을 만나 시장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감원장 주재로 'PEF 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일부 운용사의 불법·부당행위로 인해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투자자 이익이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PEF 업계가 자율·창의에 기반해 시장원리에 따라 운용돼야 한다는 원칙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시장질서가 훼손되는 일부 사례로 인해 공적인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응 방식으로는 "시장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저인망식 일률적 규제가 아니라 리스크가 집중된 영역을 정밀하게 살피는 '핀셋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도한 차입이나 복잡한 거래구조를 통해 일부 투자자의 이익 극대화에 치중하기보다 성장기업 발굴과 경영혁신에 집중하는 건강한 투자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단기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 인력 구조조정이나 지나친 비용 절감은 사회 안전망을 흔들 수 있다"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고용안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적극적 역할 수행 등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12개 운용사는 국가핵심사업 육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는 한편 해외 PEF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규제 마련을 건의했다. 

금감원은 불공정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되 운용 자율성 확대 등 제도 개선을 병행하며 PEF가 생산적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2004년 2곳에 불과했던 PEF 수는 지난 2024년 기준 1137곳으로, 이 기간 출자 약정액은 4000억원에서 20년 만에 153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