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간 수주 목표 금액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오션(042660)이 수주 실적을 실제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쇄빙연구선 1척 △해양플랜트 1기를 포함해 총 52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보면 총 100억5000만달러다. 지속해 온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작년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조치로 인한 반사이익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비공개 방침을 고수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23년 한화그룹 편입 후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그해 수주 목표를 69억8000만달러로 설정했으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시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출범 첫해이면서도 경영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것.
이듬해 한화오션은 연간 수주 목표를 비공개로 돌렸다. '전략'이 가장 큰 이유였다. 목표 달성에만 목을 매지 말자는 취지다. 저가 수주를 피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별 수주'로 전략을 튼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연간 수주액 100억달러 돌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24년엔 89억8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새해 들어서도 VLCC 3척을 수주하며 첫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VLCC 선단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 선박 교체를 중심으로 신조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올해 역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대형선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지로 꼽히는 한화필리조선소에 힘을 줄 계획이다. 조선소 확대와 더불어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