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축수산품과 D램 등 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하면서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0일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76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0.4%)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8%)과 수산물(2.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올랐다. 특히 △사과(19.8%) △기타어류(13.2%) △감귤(12.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산품(0.4%)도 오름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1차금속제품(1.1%) 등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D램(15.1%) △동1차정련품(9.9%) △플래시메모리(6.0%)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경유(-7.3%) △나프타(-3.8%) 등은 하락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가격이 반도체와 1차금속 제품 중심으로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올라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중간재·원자재 등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혹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기업의 경영 여건·가격정책·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하락세인 국제 유가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3%), 산업용도시가스(1.6%)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0.7%),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6개월 연속 올랐다. 원재료(1.8%)와 중간재(0.4%), 최종재(0.2%)가 모두 상승한 데 기인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3.2%)과 공산품(0.5%) 등이 오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