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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美 해군 함정 MRO 사업 참여 자격 획득…중형조선사 최초

정기환 기자 기자  2026.01.19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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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HJ중공업은 지난주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이하 MSRA) 체결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19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MSRA를 최종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으로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의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MRO 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공인된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협약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격 요건이다. 

특히 MSRA를 취득하면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에 국한되지 않고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의 주요 함정 정비 사업까지 참여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단, 이를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력은 물론 생산시설, 공급망, 보안시스템, 안전관리 등 미 해군이 제시하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이번 자격 획득을 위해 지난해 3월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재무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쳤으며, 지난 1월5일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항만보안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 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미 해군이 발주한 4만 톤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따내며 실질적인 수행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장실사 과정에서도 미 해군 평가단으로부터 사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조선소라는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MSRA 자격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

이번 성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미국으로부터 HJ중공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HJ중공업은 이번 MSRA 체결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 MRO 시장인 미 해군 시장에서 후속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고속함정과 고속상륙정 등 자사가 강점을 지닌 함정의 해외 영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함정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은 만큼, 향후 MRO 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해 미 해군과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