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창업주 일가가 아닌 일반 직원이 부자(父子) 지간으로 한 직장에서 대를 이어 근무하는 사례는 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종합 아웃소싱 전문기업 어울림에이치알에스(대표 이승원, 이하 어울림HRS)에서는 30년 베테랑 아버지와 패기 넘치는 아들이 장애인 고용 컨설팅의 새 지평을 열며 특별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재훈 전무는 지난 2016년 어울림HRS에 합류했다. 30년 넘게 HR 분야에 몸담은 그는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이직'에 주목했다. 실무진이 자주 바뀌면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는 무너진다. 최 전무가 2024년 11월 아들 최경빈 매니저를 불러들인 이유다.
최 전무는 "밑바닥부터 다져온 사업의 비전을 온전히 공유할 사람이 필요했다"며 "가족이라는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매니저는 어릴적부터 강인한 체력과 사회성을 갖췄다. 최 전무는 아들의 의협심과 사교성이 영업과 관리가 핵심인 아웃소싱 업무에 적합하다고 봤다.
교육 과정은 혹독했다. 부자는 매일 왕복 3시간의 출퇴근길을 함께한다. 차 안은 최 매니저의 강의실로 변했다. 최 전무는 본인이 직접 제작한 교육 영상과 실무 사례를 쏟아냈다. 궁금한 점은 집에서도 이어졌다. 이런 스파르타식 교육 덕분에 최 매니저는 한 달 만에 대리급 이상의 실무 지식을 습득했다.
최 매니저는 "아버지의 노하우를 1대 1로 전수받다 보니 성장 속도가 남들보다 훨씬 빠르다"며 "신한투자증권, 현대엔지니어링 등 고객사 담당자들이 아버지가 아닌 나를 먼저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장애인 컨설팅 새 지평, '리스크 제로' 도전
Total Outsourcing 전문기업 어울림HRS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이 하는 저력 있는 기업이다.
이승원 대표는 다른 기업처럼 도급이나 파견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2019년 장애인 컨설팅 사업을 전략적으로 런칭했다.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해결하는 솔루션에 집중했다. 현재 약 8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관리하며 공공기관, 병원, 건설사,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성공 비결은 '철저한 관리'에 있다. 대다수 기업은 장애인 채용 후 발생하는 노무 문제와 관리 리소스에 부담을 느낀다. 어울림HRS는 입사부터 퇴사까지 발생하는 모든 노무 이슈를 전담한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의 형태도 기존 재택근무와 함께 중증 장애인 운동선수를 고용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여 장애인을 의무 고용해야 되는 기업에서도 이 회사의 서비스에 만족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최 전무는 "인사, 노무, 회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담 즉각 처리로 고객사들의 장애인 분담금 절감 효과가 50~60%에 달한다"며 "기업 담당자가 별도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7년 동안 단 한 건의 노무 리스크도 발생하지 않은 배경이다.
◆개인적 사연 녹인 '공감 경영'과 정책 제안
최 전무의 열정 뒤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봐온 개인적인 사연이 있다. 그는 장애인 근로자 채용 시 부모와 활동 지원사까지 모두 만나 소통한다. 그는 "장애인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해 가족과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며 "우리의 역할은 한 가정의 화목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제안도 덧붙였다. 현재 55세 이상 고령자는 기간제법 제한 없이 고용이 가능하다. 최 전무는 "새로운 환경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2년을 초과해 기간제 근로자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어울림HRS, 새로운 도약 준비
최 씨 부자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을'이 아닌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이들의 포부는 어울림HRS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최 전무는 아들에게 사내 형평성을 강조하며 엄격한 잣대를 대기도 하지만, 내심 아들의 빠른 성장을 대견해한다. 최 매니저 역시 아버지의 엄한 가르침 속에서도 아웃소싱 산업의 비전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아웃소싱이 사회에 꼭 필요한 업종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을'의 위치가 아닌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최 전무는 "아들이 나의 의지를 읽고 함께 해줘서 든든하다"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인사 노무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 매니저는 "아버지가 쌓아온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어울림HRS는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아웃소싱 전문기업이다. 삼성카드(029780), JB우리캐피탈 등 금융권 컨택센터부터 오스템임플란트(048620), 하림펫푸드 물류센터, 울산시립미술관 시설관리 등 다양한 사업장의 파견·도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시작한 장애인 채용 컨설팅 사업은 매년 100% 성장을 기록 중이다. 법무법인YK, 현대차증권 등 20여개 기업이 그 예시다. 어울림HRS는 2026년을 기점으로 물류센터와 부동산 분야의 시설관리·업무위탁 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