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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동결로 '안정' 택했다…"국내 증시, 기업 투자 지표로 옥석 가릴 때"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로 투자 수요 판단…ROIC 통해 투자 수익 가늠 가능"

박기훈 기자 기자  2026.01.19 1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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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융 안정'을 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내 인하 사이클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투자가 시작되는 시점이 도래한 만큼, 기업의 투자 관련 지표들을 통해서 개별 기업을 선별해 보는 것도 포트폴리오 구성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현재 기준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 국내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신용위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기업 측면에서 보면 경기는 나쁘지 않고, 신용위험은 낮아지고 있으며, 시중금리(기업 측면에서 보면 차입 금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투자를 늘린다"며 "주식시장도 이런 생각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기업별 투자 수요는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로 판단할 수 있다. 해당 비율이 낮다면 재고 확보를 위한 투자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다. 투자 가능 여부는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FCF) 비율로 판단 가능하다. 동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 여유가 있다. 

투자 전환 여부, 즉 투자를 하면 매출로 전환될 수 있는가의 여부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매출과 시설투자비(CAPEX) 간의 상관계수가 높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 수익은 투하자본수익률인 ROIC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투자 시 수익성이 높아야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34.1%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수페타시스가 22.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9%, POSCO홀딩스가 18.3%, 두산에너빌리티가 16.5%, 삼성전자가 16.0%로 뒤를 잇고 있다. 

매출액 대비 FCF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36.9%의 HPSP다. 이밖에 10% 비율을 넘기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31.7%), 삼성전자(17.7%), 현대로템(12.0%), 삼양식품(11.3%), 한솔케미칼(10.7%) 등이 있다.

2015년 이후 CAPEX 증가 시 평균 ROIC의 퍼센트가 가장 높은 기업은 역시 27.9%로 HPSP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5.8%), 삼성에스디에스(5.4%), 삼양식품(4.5%), 금호석유화학(4.3%), 현대오토에버(3.7%)가 상위 다섯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금리 변동이라는 거시적 변수가 사라지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에서 개별 기업의 실적(펀더멘털)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과의 금리 차가 유지되면서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에 수출 중심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실적 환산 이익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정적 요인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일부에서 기대했던 금리 인하가 무산되면서, 즉각적인 유동성 장세(돈의 힘으로 오르는 장)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며 "또한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큰 건설, 유통, 내수 소비 관련 기업들은 당분간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