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9일 동국제강(460860)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지만, 올해에는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여력이 동시에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봉형강과 후판을 주력으로 하는 전기로 기반 철강사다. 국내 건설 경기와 조선·중공업 수요, 중국산 철강재 수입 규제 여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88.8% 급감한 수준이다.
4분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업황 부진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꼽혔다. 건설 경기 둔화 영향으로 봉형강 판매량은 64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에 따라 후판 판매량은 23만9000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봉형강은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ASP) 하락 폭이 더 커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후판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ASP에 전가하지 못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연말 성과급 지급과 약 90억원 규모의 공장 대보수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분기 봉형강 판매량은 비수기 영향으로 다소 감소하겠지만, 중국산 후판 수입 규제 효과가 이어지며 후판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후판 부문에서는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전략이 이어지며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약 3%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적과 배당 측면 모두에서 매력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올해 동국제강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산 후판 수입 규제에 따른 후판 판매 확대와 하반기 봉형강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며 "최저배당 400원만 가정해도 시가배당률이 5%에 달하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배당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