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9일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4분기에도 미국 처방량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간 매출이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와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현재는 엑스코프리 단일 제품 구조이지만, 미국 처방 확대와 함께 한국·일본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 성장 경로가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37억원에는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4분기에도 미국 내 엑스코프리 처방량(TRx)은 전분기 대비 5.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가이던스는 4억2000만~4억5000만달러로 제시돼 있다.
처방량 기준으로는 상단 초과도 가능하지만, 연말 유통 구조 특성상 코페이(CoPay) 프로그램과 PBM·사보험 할인 등이 반영되며 매출 인식은 다소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할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약 4억4700만달러로,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 제품 도입이 없는 상황인 만큼 판관비 급증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방사선의약품 도입 관련 자문비와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비용 등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판관비는 약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부터는 추가 성장 동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세노바메이트가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올해부터 국내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9월 신약허가 신청을 완료해, 하반기 중 허가 획득과 시판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 매출은 로열티 구조인 만큼,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의약품 관세가 15%로 제한되며 통상 리스크가 낮아졌고, 미국 약가 인하 역시 글로벌 빅파마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협의가 가능해 순매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량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 매출이 추가되며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2차 제품 도입 지연으로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목표주가 산정 시 리스크 할인율을 상향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