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금리 장기화와 PF 시장 경색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부산 지역 중견 건설사 ㈜온라이프건설이 연내 4,500억원 규모의 착공 계획을 가시화하며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규모 민간 개발 대신 소규모 정비사업과 관급 공사를 병행하는 리스크 분산형 사업 구조가 핵심이다.
온라이프건설은 지난 15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용호동 삼월주택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엘리온 메트로 프레스티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착공은 건설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전략을 현장에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대지면적 2236.4㎡에 지하 3층~지상 16층, 총 12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654억 원이다. 소규모 재건축 특성상 인허가와 금융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업 기간이 짧아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온라이프건설은 서울·수도권과 지방에서 다수의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규모를 분산하는 한편,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 신축공사와 변전소 토건공사 등 관급 공사를 병행해 민간 주택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금 흐름 안정성과 공정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이프건설이 올해 착공·시공에 나설 전국 사업 규모는 총 연면적 약 63만㎡, 공사비 4516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모한 확장 경영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중견 건설사의 방어형 성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주목된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지역 인력과 협력업체 참여 비중이 높아 고용과 소비가 지역에 직접 환류되는 구조를 갖는다. 연내 부산 지역 착공만으로도 상당한 고용 창출과 연관 산업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정근 온라이프건설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일수록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중요하다"며 "소규모 정비사업과 관급 공사를 균형 있게 추진해 재무 건전성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건설업계에선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연초 연속 착공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라며 "소규모 정비와 공공 공사를 결합한 전략은 침체기 중견 건설사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