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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는 서울, 전세는 전국…연초부터 '수급 신호' 점등

코픽스 4개월 연속 상승, 대출 총량 관리까지 "오르는데 못 산다" 현실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26.01.16 14: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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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월 둘째 주 아파트 시장은 '상승'으로 요약되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결은 선명하게 갈린다. 

부동산R114 집계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4% 올랐고, 서울이 0.51% 뛰며 수도권(0.41%)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반등 흐름은 수도권 전반 체감 온도를 끌어올렸지만,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 지역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은 하락을 기록하며 '전국 동행'보단 '선별적 상승' 양상을 드러났다. 상승폭이 큰 곳과 약세 지역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건 시장이 한 방향으로 질주하기보단 '수요가 몰리는 곳에만 가격이 반응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라고 해석된다.

전세는 매매보다 더 넓게 움직였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고, 서울(0.17%)과 수도권(0.14%)은 물론, 5대 광역시(0.07%) 및 기타 지방(0.04%)까지 주요 권역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지역이 대다수를 차지한 흐름은 전세 시장 수급 압력이 특정 권역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가격 지표 방향과 다르게 자금 여건은 빠르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은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과 금융 여건을 함께 언급하며 리스크 관리 기조를 확인했다. 기준금리 동결 자체만 보면 '숨 고르기'로 보이지만, 대출 체감 비용은 다른 경로로 올라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2.89%)가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대비 0.08%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라며 "사실상 금리는 멈췄지만 대출금리는 다시 위로 힘을 받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강하게 유지할 경우 은행권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보수적으로 설정되며 차주 대출 가능 금액이 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에서는 '가격은 오르지만, 살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는' 체감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