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을 중심으로 첨단소재, 정밀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에틸렌·부타디엔 등 나프타 크래커(NCC) 기반 제품 시황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2000억원, 영업손실은 25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156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계절적 약세가 지목됐다. 연말 소비 시즌을 겨냥한 가전·가구·완구 생산이 3분기에 집중되면서, 4분기에는 기초화학과 첨단소재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부타디엔 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시황 개선보다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부타디엔 가격은 톤당 810달러에서 1150달러로 약 40% 상승했지만, 이는 연말연시 재고 조정 과정에서 반복돼 온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나프타 크래커 설비 가동률이 지난해 내내 80%를 밑돈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부타디엔 가격 상승을 설비 구조조정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는 합성고무 업체보다 NCC를 보유한 업체에 귀속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올해를 국내 석유화학 산업 수익성 회복의 원년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에틸렌 설비 가동률이 2027~2028년을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에틸렌 생산 증가량 역시 수요 증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북미 지역의 설비 구조조정과 경쟁 국가들의 원료 조달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올해부터 롯데케미칼 기초화학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업황 저점 통과 이후를 대비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