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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 수치보다 '실행'으로 방향성 증명

브랜드 중장기 언어 'F1 프로젝트'…고객 접점 전략 '오픈 하우스'

노병우 기자 기자  2026.01.15 1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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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우디 코리아가 한국시장에서의 지난 1년을 정리하며, 다시 한 번 '실행'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15일 아우디 도산대로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은 단기성과를 강조하기보다, 2025년 초 제시했던 계획이 실제 사업운영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명확했다. 얼마를 팔았는가보다 어떤 기준으로 시장에 접근했는가, 그 전략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구조를 만들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이 지난해 초 국내 미디어와의 첫 공식 소통에서 강조했던 키워드는 '약속'이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그 약속이 선언에 머물렀는지, 아니면 실제 사업구조 속에서 작동했는지를 되짚는 자리였다.

2025년 아우디 코리아는 총 16종의 신모델을 국내에 투입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전기와 내연기관 모델을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했고, 그 결과 전년 대비 판매는 18.2% 성장, 전기차 판매는 26.6% 증가했다. 수치 자체보다 주목할 부분은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특정 파워트레인에 쏠리지 않은 구조적 접근이다.

P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5와 Q5는 내연기관 기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고, PPE 플랫폼을 적용한 Q6 e-트론과 A6 e-트론은 아우디가 지향하는 차세대 전동화·디지털 경험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Q4 e-트론은 3011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동화 전략이 라인업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5년 아우디 코리아의 행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판매 확대보다 네트워크와 애프터세일즈의 구조 정비를 우선순위에 둔 점이다. 서수원과 제주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지역까지 주요 권역에서 신규 오픈과 확장을 병행하며, 시티몰 형태의 전시장을 통해 접근성과 브랜드 체험 방식을 동시에 재설계했다.

서비스 부문도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기준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국내 모든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는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며,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 인력은 1년 사이 약 20%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도입된 '5+2 연장 보증 프로그램'은 제조사가 아닌 고객 직접 판매 방식으로 운영되며, 장기 보유에 대한 신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6년 포뮬러 1 진출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해온 기술 경쟁력을 가장 상징적인 무대에서 검증받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모터스포츠 참여를 넘어 F1을 통해 축적되는 기술을 양산차 개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아우디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를 다시 한 번 현재진행형의 가치로 끌어올리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동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브랜드의 기술적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F1이라는 언어로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아우디 코리아의 계획은 확장보다는 기준의 고도화에 가깝다. 전국 전시장에 새로운 리테일 기준인 PSC(Progressive Showroom Concept)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서비스센터 및 BCC(Battery Competency Center)를 확대해 전동화 시대에 맞는 서비스 신뢰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A6와 Q3라는 브랜드 핵심 모델이 중심에 놓인다. PPC 플랫폼 기반의 신형 A6는 MHEV 플러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고, 디지털 라이팅과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전반에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완성도를 재정의했다.

3세대 Q3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의 주력 모델답게 △디자인 △섀시 △파워트레인 전반의 진화를 담았다. 새로운 댐퍼 시스템과 향상된 운전자 보조 기능,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이번 세대를 상징하는 기술 요소다.

2026년 1~3월 운영되는 아우디 오픈 하우스(Audi Open Haus)는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와 고객 간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프로그램에 가깝다.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A3 △Q3 △Q7 △Q8 4개 핵심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신규 고객에게는 브랜드 경험의 출발점을, 기존 고객에게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조다.

이번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아우디 코리아가 반복적으로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기적인 반등이 아닌, 말한 것을 실행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방식으로 시장과 신뢰를 다시 쌓아가겠다는 의지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한국은 아우디에게 여전히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모든 고객 접점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실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아우디 코리아의 과제는 이제 명확하다. 전략은 제시됐다. 남은 것은 그 전략이 또 한 번 실행으로 증명되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