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향후 20년 대한민국 성장동력이 될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에 대한 운용사 공모에 착수했다. 올해 국민성장펀드 목표액 30조원 가운데 7조원을 간접투자 방식으로 조성해 산업 현장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재정 투입을 통해 간접투자방식으로 운영되는 재정모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내달 5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재정과 정책기금이 마중물이 돼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정책성 지분투자 방식이다. 재정 4500억원과 첨단전략산업기금 1조5000억원을 바탕으로 민간자금 5조5000억원 이상을 모집해 총 7조원 규모의 간접투자 자금을 조성한다.
재정 출자금 가운데 3300억원은 기관투자자 자금을 모집·운용하는 '일반 정책성펀드'에 투입되고, 1200억원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에 배정된다. 재정이 후순위로 참여해 민간과 국민 자금의 위험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재정모펀드는 △산업전반지원(1600억원) △스케일업·개별산업·지방지원(900억원) △초장기기술투자(800억원) △국민참여형(1200억원) 등 4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별로 운용사 1곳씩 총 4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산업은행과 협력해 자펀드 운용사 선정과 투자 전략 수립을 맡게 된다.
금융위는 기존 정책성 펀드가 개별 투자 규모가 작고 단기 성과 위주로 운영됐다는 한계를 보완해, 대형·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국민성장펀드를 설계했다. 이에 따라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를 8800억원 이상 조성하고, 투자처와 분야를 사전에 정한 프로젝트 펀드도 도입한다.
아울러 5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균형성장을 목표로 한 2000억원 규모의 지방전용 펀드도 운용할 계획이다. 정책성 펀드 운용 성과는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부처 간 상설협의체를 통해 펀드 간 중복 투자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정책성펀드는 오는 3월까지 재정모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친 뒤 6월까지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자펀드 운용사를 통한 기관투자자 자금 모집이 이뤄지며,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첨단산업 투자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국민참여형 펀드도 연내 선보인다. 금융위는 운용사 선정과 판매 채널 협의를 거쳐 6~7월 중 일반 국민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재정의 후순위 보강과 세제 혜택을 통해 손실 위험을 완화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기존 뉴딜펀드나 혁신성장펀드의 성과를 계승하되,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장기 투자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첨단산업 성장의 결실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