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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2024년 이후 최장 기록

고환율·부동산 불안 여전, 채권 종사자 96% 동결 예상

장민태 기자 기자  2026.01.15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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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긴 동결 기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오전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8월·10월·11월 회의에 이어 이날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지난 2024년 8월까지 단행된 11회 연속 동결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주요 배경은 고환율 부담이 꼽힌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1480원대까지 상승한 뒤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142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그간의 금리 인하로 중립금리 수준 안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셈이다.

여기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 역시 기준금리 동결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말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약 3년 만에 감소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수도권 핵심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고, 비규제 지역의 주택 거래량도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가계대출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p)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