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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생존 전략인가 갈등 촉발점인가

지방소멸·수도권 편중 대응 위해 통합 추진…시민사회·전문가 다양한 의견 속 과제 점검

김성태 기자 기자  2026.01.14 1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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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와 과제를 짚는 정책토론회가 14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열렸다.  

통합 추진에 있어 신뢰와 공론화의 중요성이 재확인됐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우려와 희망이 교차됐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는 지역 생존을 위한 전략이자 새로운 갈등의 불씨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행정자치위원장 안평환 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한자리에 모여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안평환 의원은 "광주·전남 통합은 지방소멸과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할 생존 전략"이라며 "통합은 속도보다 시민 신뢰, 공정한 절차, 소통과 공론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사회적 합의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좌장은 이영철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민현정 광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전략'을 발제했다. 민 실장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통합을 꼽으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 구상 실현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단계별 추진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조진상 전 남지방분권협의회 회장은 지역 경쟁력과 경제·생활권 일치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지역 상생 전략과 기능 분산 원칙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주 위상 약화 우려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승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행정통합 과정에서 시민 참여와 숙의 절차가 충분치 않다고 비판하며, 정치 일정 중심의 추진이 아닌 주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기반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단순한 규모의 경제 논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소외 지역과 사회적 약자도 포용하는 상생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는 단계별 공론화 방안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천중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논의가 의회 동의 중심으로 속도를 내는 현재 상황을 짚으며, 주민투표 등 직접 의견 수렴과 통합 이후 권한과 재정, 균형 발전 방안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평 마을공동체 풍두레 대표는 교육, 청년 일자리, 마을자치 같은 실생활 핵심 이슈가 반드시 중심 의제로 다뤄져야 하며,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 방향의 청사진 제시를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보다 폭넓은 시민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실질적 효과를 모두 담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으로 진행될 정책설계와 사회적 합의 과정이 통합 실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