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 공사가 착공 한 달 만에 전면 중단되면서 공법 전환과 노선 변경에 따른 개통 지연·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수완동 주민들은 부실 설계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건설본부는 수완지하차도 인근 700m 구간에 한전 지중선과 열수송관 등 주요 지장물이 밀집돼 있고, 고층 건물이 인접해 기존 저심도 공법으론 구조적·안전적 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2.6㎞ 중 약 2.1㎞ 구간의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 중인 대안은 △기존 정거장 위치를 유지하되 중·대심도 터널 공법으로 전환하거나 △풍영정천 이면도로 쪽으로 노선을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는 공사비 증가와 공기 연장이, 후자는 정거장 접근성 저하가 우려된다.
건설본부는 1월 중 변경안을 확정해 재설계를 마치고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개통이 2032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정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거장이 생활권에서 멀어지면 실제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또 중·대심도 공법 도입과 관련해 지반 침하와 고층 건물 안전에 대한 객관적 검증 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많은 주민들은 "지장물 밀집과 주변 환경은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파악했어야 할 문제였다"며, 착공 후에야 중단이 결정된 데 대해 설계와 사전 검토의 부실을 질타했다.
광주시는 추가 주민 의견 수렴과 함께 노선·공법 변경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행정 조치를 촉구하며 신뢰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광산구 5)은 "공사 중단은 단순 공정 문제를 넘어, 설계 단계부터 지장물과 주변 환경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우선에 두고 책임 있게 공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광주 순환형 도시철도망 완성의 핵심이다. 공정 지연이 길어질 경우 전체 지하철망 개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업비 증액도 현실적 부담으로 꼽힌다. 시와 건설본부가 속도감 있게 설계를 마치고 주민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시민들의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