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화증권은 14일 아이엘(307180)에 대해 애지봇(Agibot)과 손잡고 휴머노이드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진출,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노동력 대체 솔루션을 핵심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수립하고 이를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 업계, 특히 2·3차 협력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승한 비용이 납품 단가에 즉각 반영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대기업의 경우 선제적인 자동화 투자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으나,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 부품사들은 공간적 제약과 공정의 복잡성으로 인해 기존 산업용 로봇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이엘은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포착,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노동력 대체 솔루션을 핵심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수립했다. 애지봇으로부터 하드웨어를 공급받되, 이를 단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의 시스템 통합(SI)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애지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세계 1위 기업으로, 특히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의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선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애지봇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아이엘은 단순 연구소 기반 학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모빌리티 및 표면실장기술(SMT) 생산 라인에 로봇을 투입한다. 실제 현장에서의 반복 학습을 통해 숙련도를 높임으로써 즉시 현업 투입이 가능한 완성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엘이 보유한 천안과 화성의 스마트 팩토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국내 성공 사례를 우선 구축한다. 이후 '메이드 코리아' 브랜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에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추진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대대적인 라인 개보수 없이 로봇이 기존 공정에 투입돼 이동하며 작업하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짚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 약 200여 명 규모의 사업장을 기준으로, 3교대 무휴 가동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20~30대면 완전 대체가 가능하다"며 "이는 막대한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야간 및 특근 수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또한 "동사는 자체 연구개발(R&D) 인력 20여 명을 기반으로 기구 설계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파트너 인공지능 전문 기업 솔트룩스, 로봇 전문 기업 엑스와이지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제고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차량용 렌즈 사업의 경우, 대중 모델로 적용 범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가속화를 꾀하고 있다"며 "천안 공장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제조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며, 이는 향후 고정비 절감 및 이익률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동사는 전환사채 선제적 관리 및 오버행 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말 제기됐던 전환사채 관련 자금 경색 우려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주식 전환이 이뤄졌다"며 "전체 365억원 중 52억9000만원이 소각됐고 125억6000만원이 전환됐다. 대표이사가 콜옵션을 행사한 금액이 18억5000만원 콜옵션 행사잔액 4억원으로 164억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함께 동사는 아이트로닉스가 보유한 유휴 자산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부채 상환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그룹 전반의 부채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