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빅뱅,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대형 IP 중심의 실적 구조 속에서 중·저연차 아티스트의 수익 기여 확대 여부가 실적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558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261억원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에는 블랙핑크의 아시아 스타디움 투어 12회와 베이비몬스터의 일본 아레나 투어, 트레저의 한국·일본 투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투어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기대 대비 이익 레버리지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실적 가시성은 블랙핑크 활동 일정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이달 도쿄돔과 카이탁 스타디움 공연, 1분기 신보 발매가 예정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보 발매 이후 2분기 한·미·일 앵콜 공연 가능성을 가정해 추정치에 반영했으며, 빅뱅 컴백 관련 기대감은 보수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중장기 투자 포인트는 대형 IP 의존도 완화 여부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과 주가를 제약해온 요인은 외부에서 보기에 지속돼 온 '원 IP 리스크'였다"며 "블랙핑크와 빅뱅이라는 레거시 IP를 제외하더라도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신규 IP만으로 분기 최소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지난 2023년 말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음반과 음원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블랙핑크 역시 메가 IP로서의 실적 기여도가 과거 대비 낮아졌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를 기점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빅뱅과 블랙핑크,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신규 IP까지 총 5개 팀을 운영하는 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레거시 IP 효과와 별개로 중·저연차 아티스트 중심의 실적 안정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와 멀티플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주가가 조정을 거친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