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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사고 치면 개명? 국민의힘 '8번째' 간판 갈이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개명 루틴'

이수영 기자 기자  2026.01.12 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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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5년 5개월 만에 당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가 내건 당 쇄신안의 일환으로 내달 중순까지 새로운 당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9%가 당명 개정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부터 전 국민 대상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며 '공화'나 '자유'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당명 교체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 이후 8번째다. 보수 정당은 그간 대형 참사나 선거 패배 등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시기마다 당명을 바꿔 국면 전환을 시도해 왔다. 

주요 변천사를 보면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신한국당'(1995년) △IMF 구제금융 위기와 맞물렸을 땐 '한나라당'(1997년) △디도스 사태와 보궐선거 패배 등 내홍을 겪은 뒤엔 '새누리당'(2012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2017년)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개명이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덮기 위한 신분 세탁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질적인 인적 청산이나 정강·정책의 변화 없이 이름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