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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엘그룹, 창립 30주년 전략적 아웃소싱 비전 선포

경영 가치 창출·전략적 파트너 도약…'디지털 플랫폼·사람 중심 철학' 100년 기업 준비

김우람 기자 기자  2026.01.10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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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아웃소싱 산업의 역사를 개척해온 제니엘그룹(회장 박인주)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제니엘은 단순한 인력 공급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경영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난다. 지난 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념 세미나는 정·재계와 학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략적 아웃소싱, 산업의 쌀이 되다

행사의 포문은 '창조적 지속경영을 위한 전략적 아웃소싱' 도서 발간 세미나가 열었다. 산업정책연구원과 제니엘이 1년간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부이사장은 발제에서 아웃소싱에 대한 기존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과거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을 위한 하청이나 단순 외주로 인식됐다. 하지만 진정한 아웃소싱은 기업이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 산업이다. 제조업의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기념 도서는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사례를 총망라했다. 제조와 물류를 비롯해 의료와 유통 등 8개 분야의 구체적인 성공 모델이 담겼다. 제니엘은 인적 자원 관리와 생산 현장에 자체 IT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는 품질 관리 노하우와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지식 프로세스인 KPO 영역까지 아웃소싱 대상을 확대하며 산업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 아웃소싱 가치 재정립에 한목소리

이어지는 패널 토의는 아웃소싱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다. 오성호 피플그로쓰 컨설팅 대표는 아웃소싱이 사람을 싸게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경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영기 산업정책연구원 원장은 책임의 구조에 주목했다. AI가 도입돼 업무는 분산되더라도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인 '어카운터빌리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계의 시각도 날카로웠다. 최정일 숭실대 교수는 제니엘의 플랫폼화를 동적 역량의 확보로 규정했다. 아웃소싱은 고객사에게 회복 탄력성을 제공하는 민첩한 도구다. 이장석 부사장은 고객사의 인식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웃소싱 기업을 남이 아닌 우리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비용이 아닌 가치 중심으로 계약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인도의 에어텔 사례를 통해 아웃소싱이 기업의 성장을 폭발시키는 '타임 투 마켓'의 핵심 열쇠임을 강조했다.


박춘홍 대표, 디지털·사람이 공존하는 100년 비전 선포

박춘홍 제니엘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청사진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격량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자부심을 드러냈다. 의료와 항공 등 제니엘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산업 현장은 없다. 단순 운영을 넘어 고객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했다. 박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3대 핵심 비전을 선포했다.

첫째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HR 서비스 강화다. AI 기반 인재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인적 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디지털 기술로 극대화한다. 둘째는 고객 맞춤형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이다. 공정 전반에 개입해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확장한다. 셋째는 ESG 경영의 실천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매년 30만 명의 직간접 고용 성과를 내는 공적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인주 회장 아름다운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박인주 제니엘그룹 회장은 '사람 향기 나는 기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기업은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에 아름다운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제니엘은 현재 110여 명의 장애인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제니엘플러스는 자립의 기회를 제공한다. 푸른꿈일자리재단은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서초구 장학재단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다시 회사를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사내 MBA와 AI 경진대회 등 교육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고객사의 92%가 장기 거래를 유지하는 비결 역시 사람 중심의 신뢰 경영에 있다. 신한금융그룹과는 창립 이후 30년째 동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제니엘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숨은 주역에서 글로벌 강자로

외부 인사들의 격려도 뜨거웠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박 회장의 정직과 성실이 제니엘의 뿌리라고 평가했다. 고객과 미래를 함께하는 사랑스러운 기업으로 남기를 당부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IMF 위기 당시를 떠올렸다. 

강 회장은 "체질 개선을 위해 아웃소싱 전문 기업의 필요성을 논의했던 역사가 오늘의 제니엘을 만들었다"라며 "1만4000명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한국 기업가 정신의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제니엘은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기술 혁신과 더불어 환경을 고려한 신사업도 가시화한다. 미생물을 이용한 미래 식량 사업 등 환경 친화적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려는 의지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아웃소싱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도 본격화한다. 30년간 축적된 현장 데이터와 IT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경영 표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제니엘의 행보는 아웃소싱 산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