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초등학교 인근 단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생 연령대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초품아 선호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1월~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30~40대 거래는 총 25만3627건에 달한다. 전체(47만2373건) 53.69%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30~40대 매매거래(10만3485건)는 지방 전체(20만8231건) 49.70%를 차지했다. 매매거래 2건 중 1건은 3040세대가 진행한 셈이다.
이처럼 지방 부동산 시장 절반 수준을 이루는 3040세대는 초등학생 연령대 자녀를 둔 학부모 비중이 높아 통학 거리, 학원가 유무 등 교육여건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해 1월 발표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시 입지 고려 요인 중 '자녀 교육여건 우수성' 항목이 선택률 3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가장 큰 폭(9.3%p)으로 상승했다.
초품아 단지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도 꾸준히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선보인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동산초교 도보 2분 거리' 단지로, 1순위 청약 당시 △모집 43가구(특별공급 제외) △접수 3233건으로, 평균 경쟁률 75.1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 분양한 태화강 에피트는 '굴화초교 도보권' 단지로, 1순위 청약에 있어 △모집 126가구(특별공급 제외) △접수 5591건으로, 평균 경쟁률 44.37대 1을 달성했다.
분양시장 인기에 집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초교 인근' 남천자이(2023년 입주·이하 전용면적 84㎡ 기준)는 지난해 11월 16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대구 수성구 '동도초교'와 인접한 수성범어W(2023년 입주) 역시 지난해 10월 18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초품아 단지를 향한 높은 선호도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지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자녀 통학 환경을 신경 쓰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학교가 가까울수록 단지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지방에서 신규 공급되는 초품아 단지가 수요자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DL이앤씨(375500)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 재송2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를 제시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8개동 924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166가구다.
단지는 반산초와 재송중이 단지 바로 옆에 맞닿아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학원이 밀집된 센텀시티와도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더불어 반경 1㎞ 이내 동해선 재송역이 위치할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벡스코, CGV, 롯데시네마, 영화의전당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인근에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추진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한진CY부지 개발 등도 진행되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원에 모습을 드러낸 '힐스테이트 물금센트럴' 본격 분양에 나섰다. 양산복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453가구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범어초가 위치하고 있으며, 시립도서관 및 체육센터와도 가깝다.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전통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과도 인접했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을 통해 부산 도심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S&D(317400)가 2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35㎡ 773가구 규모 '상주 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함창초·중·고교나 상지여중 등 단지 인근으로 우수한 학교가 많고, 문경 점촌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 나들목(IC)과 3번 국도를 통한 광역 교통 접근성이 좋다. 또 지역 최초 고층 스카이 커뮤니티를 포함해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11블록 일원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동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위주로 구성된다.
교육환경으로는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하고, 도보권 내 유치원과 초·고교 예정 부지도 자리하고 있다. 또 독서실, 골프클럽, 그리너리카페, 다함께돌봄센터, 시니어클럽, GX룸 등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