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다.
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66억1000만달러)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11월 기준 최대치다.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누적 경상수지는 1018억16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866억8000만달러) 댑ㅣ 약 17.5% 많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3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달(78억2000만달러)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 흑자 규모 역대 4위에 올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반도체 중심의 크게 확대된 가운데, 비IT 품목도 승용차가 증가하는 등 감소세가 축소되면서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통관 기준 수출은 △반도체(38.7%) △컴퓨터주변기기(3.2%) △승용차(10.9%) 등이 늘었다. 다만 △철강제품(-9.9%) △화공품(-6.3%) △무선통신기기(-6.1%) 등에서는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이 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할 시 미 관세 영향으로 관세 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이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편, 유럽이나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하이브리드차, 중고차 수출이 이뤄지면서 선방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수입은 46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승용차 수입이 늘고 금 수입(554.7%) 증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재(19.9%) 수입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7.9%)를 중심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전월(-37억5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9억6000만달러)가 추석 연휴기간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폭이 축소한 데 기인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영향으로 전월(29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1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이달 중 82억7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0억9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17억6000만달러)도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2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채권 위주로 57억4000만달러 늘었다.
송 부장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선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됐다. 11월 97억4000만달러에서 12월 121억8000만달러로 증가했다"며 "수치가 워낙 좋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반영하면 조사국에서 전망한 1150억달러 수준은 확실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