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9일 풍산(103140)에 대해 동(銅) 가격 상승과 방산 매출 확대가 맞물리며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풍산은 신동(동가공) 제품과 방산용 탄약을 주력으로 하는 비철금속·방산 복합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동 가격 강세와 함께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수주 흐름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88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동 가격 상승 효과가 지목됐다. 분기 평균 LME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1092달러로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메탈 관련 이익이 1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동 판매량 역시 4.7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일부 내수 물량 이연 영향으로 425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은 10% 중반을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동 가격 상승에 따라 PMX 등 해외 신동 자회사들의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전기동 가격이 톤당 1만2548달러 수준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칠레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중국 제련업체들의 감산 기조가 동 가격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풍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연됐던 방산 매출 일부가 올해 1분기에 인식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풍산의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24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가 예상되며, 동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 이익이 실적 전반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으로, 올해 실적 개선과 방산 매출의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동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구간에서 실적과 주가 모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