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0년 수산행정 베테랑이 당적을 바꿔 들고 '현장형 공약'으로 광역의회에 승부수를 던졌다. 강학서 전 보령시 해양수산관광국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충청남도의회 보령시 제1선거구(북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전 국장은 8일 오전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의원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회견 서두에서 그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현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을 함께 꺼냈다. 강 전 국장은 "40여 년간 공직자로 현장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행정의 경험을 의회로 옮겨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 시민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국장은 해양·관광·생활경제를 하나의 축으로 묶은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침체된 대천1·2동 재래시장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낮에는 전통시장, 밤에는 문화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초현대화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전·충남 메가시티 전략과 연계해 보령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관광 분야에서는 원산도항을 크루즈 선박이 정박 가능한 복합 다기능 항구로 조성해 보령을 서해안 해양관광의 거점 도시로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대천IC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전용 자동차도로 건설을 통해 성수기 교통난을 해소하고, 젊은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환경과 수산 회복 역시 핵심 공약이다. 강 전 국장은 홍보지구 수문을 전면 개방해 바닷물 소통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수질 개선과 수산자원 회복, 해양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서해안의 천혜 산란장을 되살리는 것이 보령 수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수·임산물과 지역 광물인 오석을 활용한 특산품 개발을 제시했다. 강 전 국장은 이를 통해 보령을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 도시로 만들고, 관광과 정주가 결합된 자급자족형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간 2000만명에 달하는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을 구도심 상권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미식도시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보령이 다수의 섬을 보유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섬마다 예술과 문화를 접목한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의 공약이라도 실현 가능하다면 우선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실용적 입장도 분명히 했다.
강 전 국장은 "자리보다 중요한 것은 공약의 실천"이라며 "도의회에서도 상임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습관적인 투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성찰의 한 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