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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174곳…'주기적 공시' 참여는 34% 그쳐

거래소 2025년 결산…밸류업 지수 89% 급등·PBR 1.59배 개선

박진우 기자 기자  2026.01.08 1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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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2년 차를 맞았지만, 공시를 제출한 기업 3곳 중 2곳은 여전히 '일회성 선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8일 발표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174개 기업이 공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중 최초 공시 이후 이행 노력과 성과를 점검해 다시 공시를 낸 기업은 59개사에 불과했다. 

이러한 양극화 속에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 지표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25년 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년 말 대비 89.4% 상승한 1797.52p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5.6%)을 13.8%p 상회하는 수치다. 

밸류업 ETF 순자산총액도 1조3000억원으로 설정 당시보다 162.5% 급증했고,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 역시 2024년 9.1%에서 지난해 18.8%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주주환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금액은 20조1000억원, 소각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금 배당액 또한 50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주주 친화적인 경영 문화가 확산되면서 2024년 말 0.88배에 머물렀던 우리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말 1.59배로 개선됐다.

거래소는 올해 프로그램 시행 3년 차를 맞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1분기 중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안 내용을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6월 지수 정기 변경 시에는 공시를 성실히 이행한 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재편한다. 

또한 중소 상장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해 대형사 위주의 밸류업 문화를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