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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 사과'에 정치권 온도차…"변화의 시작" vs "윤 절연·실행이 관건"

환영·아쉬움 교차… 사과 이후 실천 행보에 초점

임채린 기자 기자  2026.01.08 10: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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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쇄신안을 내놓은 이후, 당내와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고개 숙였다.

사과와 쇄신안 발표 이후 야권 내부에서는 긍정 평가와 아쉬움이 동시에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선언을 환영한다"며 "변화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반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안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지금 국민의힘에는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이번 쇄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과의 명확한 단절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공개적인 평가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계엄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만큼 관련 문제는 정리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와의 단절을 거듭 강조했다. 사과와 쇄신안이 실제 당 운영과 공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당 안팎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당 밖에서도 신중한 반응이 이어졌다. 개혁신당은 사과 자체는 평가하면서도 이후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늦었지만 사과 자체는 평가한다"며 "사과는 출발선이지 면죄부가 아니며, 말 이후의 행동으로 증명할 차례"라고 언급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계엄이라는 무거운 족쇄를 드디어 벗어던졌다"며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다.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쇄신안을 충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유튜브에 출연해 "계엄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은 맞지만 결국 실천이 중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없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