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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국민은행 실사 전면 거부

허진영 기자 기자  2006.03.27 0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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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 직원들이 론스타와 국민은행 합의에 따른 현장실사를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23일, 론스타가 국민은행을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국민은행은 4주 정도의 현장실사 과정을 거쳐 본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국민은행은 현장 실사의 첫 단계로 27, 28일 양일간 해당 직원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7일 아침 △1차 인터뷰 및 자료제출 거부 △이후 어떤 형태의 현장실사에도 불응 등의 투쟁지침을 해당 직원들에게 하달했고 직원들도 이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지침을 통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시도는 심각한 독과점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공정위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둘러 경쟁은행에 은행 기밀정보를 유출토록 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공정위 판단이 있기 전까지 국민은행은 어떠한 실사도 해서는 안되며,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도 어떠한 형태로든 실사나 합병시도에 협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어 “국민은행이 공정위 판단 이전에 KEB 합병을 기정사실화하려 할 경우 노동조합은 독자적으로 공정위에 국민은행의 시장독점시도를 고발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