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18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중 증가 폭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역시 공급 부족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시가총액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14조7000억원(0.8%) 늘어난 수치다. 2024년 말과 비교하면 1년 새 207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2%를 훌쩍 넘는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임대를 제외한 매매 대상 아파트 약 170만 가구의 평균 시세를 합산해 산출된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146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363조6000억원으로 1.9% 늘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강남구가 331조4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송파구(236조1000억원), 서초구(222조2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양천구, 강동구, 성동구 등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함되며 서울 내 핵심 주거지 중심의 자산 쏠림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집중이 시가총액 확대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신축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됐고, 그 영향이 인근 구축 아파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특정 지역과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지난해 시가총액 상승의 근본 배경으로 작용한 만큼, 유사한 환경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서울 아파트 가격과 시가총액이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추가 공급 정책과 금리 변동 여부에 따라 상승 속도에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단기간 내 공급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의 우상향 흐름이 당분간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