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26.01.06 16:32:29

[프라임경제] 반도체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 초래하는 전력 및 공급망 불안이 국가적 리스크로 부상하면서, 분산 클러스터 전략과 위치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6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논의가 수도권 중심의 논리로 좁혀지는 점과 그로 인한 전력·송전망 부담, 사회적 갈등 비용을 강하게 지적했다.
실제로 초고압 송전망 확충에는 막대한 재정 투입과 갈등이 뒤따르고,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쌓여 국가적 효율성도 떨어진다.
게다가 '남방한계선'처럼 인위적으로 설정된 산업 인프라 구분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은 국경과 지역을 넘나들며 탄력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이 한 지역에 쏠릴수록, 예기치 못한 전력사고와 기후위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도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대만 역시 거점을 분산해 공급망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현재 RE100이 세계 산업계의 생존 조건으로 자리 잡으면서,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반도체 산업 재편이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
호남은 이미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 핵융합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와 반도체·에너지 분야 인재 공급 기반을 갖췄다. 그만큼 정주 인프라만 뒷받침된다면 산업 생태계의 자립도 실현 가능해진다.
이 부위원장은 용인 클러스터의 안정적 추진과 별개로, 증설 팹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전략적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상생파운드리 유치를 통해 광주·전남 일대에 투자를 촉진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탈탄소화 추세가 본격화될수록, 분산형 반도체 클러스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전망이다. 호남이 에너지 인프라와 탄탄한 인재 풀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가 반도체 거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