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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4500 돌파…오천피 '정조준'

반도체 '투톱' 상승 전환에 강세…은행 자금 이탈하며 증시 대기자금 역대 최대

박진우 기자 기자  2026.01.06 14: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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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500시대의 막을 올렸다.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자 증권가 안팎에서는 '오천피'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5일 오후 2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0% 오른 4506.54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32억원, 1078억원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55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4446.08에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 했고, 이날 오후 1시45분께 45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초반 부진했던 지수 흐름을 되돌린 것은 반도체 '투톱'의 반등세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로 돌아선 것이 지수 전체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며 반등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2만4000원(3.45%) 오른 72만원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또 다시 넘어섰다. 장 초반 전장보다 2만5000원(3.59%) 하락한 67만1000원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는 오후 상승 전환해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장중 전장보다 2100원(1.52%) 오른 14만200원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14만전자’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1.21%), 삼성바이오로직스(0.41%), 현대차(0.99%), HD현대중공업(6.63%), SK스퀘어(2.64%), 두산에너빌리티(2.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9%) 등이 상승하고 있다.

증시가 불을 뿜으면서 대기 자금도 역대 최대치로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전보다 16.2%(12조4538억원) 늘어난 89조5211억원을 기록하며 90조원에 육박했다. 

증권사 CMA 잔액 역시 100조4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32조7034억원 줄어드는 등 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급격히 유입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도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3800~4600포인트에서 4200~5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 성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계약가격 퀀텀점프를 반영해 종전 베스트 시나리오를 베이스 케이스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연간 지수 레인지를 3900~52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12배 레벨을 적용했다"며 "추후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가능성을 반영해 PER 12배 레벨 구간에 해당하는 5200포인트선까지 상단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