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미국 증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술기업인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들썩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시현하며 진정한 옥석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스페이스X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도 그 중 하나다. NXC는 고 김정주 대표 시절 스페이스X에 1600만 달러(약 231억2640만원)를 투자했다. 특히 현재 가치로 환산할 시 1500%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고 김정주 NXC 대표는 스페이스X가 2020년 8월에 진행한 19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N 자금조달라운드에서 전환우선주 신주에 1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NXC는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조성한 펀드에 약 60% 규모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종류의 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우선주이며, 통상 보통주로 교환받게 된다. 사모로 조성된 펀드에 투자한 것이며, 경쟁을 통해 물량을 배정받았다.
당시 회사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당 받을 수 있는 투자 금액이 한정적이라 경쟁이 치열했다. 원했던 만큼 투자를 할 수 없었지만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를 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가 시리즈 N 자금조달라운드 당시 부여받은 기업가치는 440억 달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업가치는 약 8000억 달러(약 1158조1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배가 넘게 급등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올해 말 스페이스X가 약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최근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서한을 통해 주당 421달러(약 60만9650원)에 달하는 대규모 지분 매입과 IPO 가능성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시리즈 N 투자유치 당시 주당 가격을 270달러로 책정했다. 이후 2년 뒤엔 2022년 2월에 주식 1주를 10개 보통주로 쪼개는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 현재 기준 환산 시 당시 주가는 27달러에 해당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당 27달러의 가치가 현재 주당 421달러로 약 15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즉 1600만 달러의 투자가 2억4000만 달러 이상으로 돌아오는 셈"이라며 "여기에 더해 그동안의 기업가치 상승까지 더해지면 NXC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의 가치는 몇십, 몇백배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NXC 관계자는 "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 겸 지주사이기에 공시된 정보 외에는 정보 제공에 제약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