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6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단기 실적 부담은 이어지고 있으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이 중장기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적정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용 중대형 전지를 주력으로 ESS, 소형 전지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대해왔으며, 최근에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현지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은 5조4000억원, 영업손실은 1187억원으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197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적자는 3165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말 완성차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ESS 원소재 가격 인상 영향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의 손실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ESS 매출은 7967억원, 영업손실은 167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 부문은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손실 3919억원으로 적자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소형 전지 부문은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전지 부문의 부진이 ESS 성장 기대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해지와 함께 북미 울티엄셀즈(Ultium Cells) 1~2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전지 부문은 매출 9조8000억원, 영업손실 1조4000억원(AMPC 제외 기준)이 예상됐다.
반면 ESS 사업은 성장성이 확고하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ESS 매출을 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841억원(AMPC 제외 기준)으로 추정했다.
최근 이차전지 섹터 주가 변동성 역시 전기차 부문 비관론보다 ESS 성장 기대가 더 크게 반영돼 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국면에서 미국 내 LFP 기반 ESS 생산 현지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탈중국 기조에 따른 중국산 LFP 배터리 관세 부담과 중국 기업 주도의 판매단가 인상 시도 등 외부 환경도 ESS 사업에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ESS 시장에서는 수익성보다 적시 공급 능력이 더욱 중요한 국면"이라며 "올해를 전후로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S 사업 변화에 주가 민감도가 높은 만큼 단기 EV 실적 조정 국면에서도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