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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2025년, 선명해진 내수 한계·수출은 안정적

46만2310대의 현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투톱이 만든 숫자

노병우 기자 기자  2026.01.05 1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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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GM이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7.5% 감소한 46만231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만5094대(-39.2%)에 그친 반면, 수출은 44만7216대(-5.8%)로 전체의 96%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GM의 2025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전히 명확하다. 사실상 전량 수출에 가까운 구조 그리고 그 수출을 떠받친 두 개의 차종이다.

2025년 한국GM 전체 판매 46만여대 가운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연간 30만8764대(내수 1만2109대, 수출 29만6655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5만3070대(내수 2509대, 수출 15만561대)를 기록했다. 두 차종 합산 판매량만 46만대를 웃돈다.

이는 한국GM의 생산·판매 구조가 사실상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투톱 체제로 완전히 고착화됐음을 보여준다.

연말 흐름에서도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GM은 2025년 12월 한 달간 총 5만2500대를 판매하며, 연중 여섯 번째로 월 4만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판매만 5만1358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월 해외에서 3만2838대가 판매되며 2025년 5월 이후 월간 최대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같은 달 1만8520대를 수출하며 202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다시 썼다. 연말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수출 엔진은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5년 1~11월 기준 국내 승용차 누적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이 글로벌 GM 네트워크 내에서 소형 CUV·SUV 전략 차종의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경쟁력, 플랫폼 효율성, 대량 생산 체계가 맞물리며 한국GM은 '많이 파는 차'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다. 2025년 실적은 이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수치로 증명했다.

다만 구조가 명확한 만큼 한계도 분명하다. 2025년 한국GM의 내수판매는 1만5094대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수출이 늘수록, 내수의 존재감은 더 희미해지는 구조다. GM이 2026년 국내 시장에서 GMC와 뷰익 브랜드를 포함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언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판매 회복보다는 브랜드 존재감 유지에 가까운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GM의 2025년은 성공과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해였다. 수출 물량은 안정적, 핵심 차종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 생산 거점으로서의 위상은 확고. 하지만 동시에 차종 포트폴리오 편중, 내수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숙제도 변하지 않았다.

46만대라는 숫자는 견고하다. 그러나 그 숫자가 두 차종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라는 점에서 2026년의 관건은 확장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한국GM의 2025년 실적은 성공적인 수출 회사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완성차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46만2310대. 이 숫자는 성장보다 구조의 명확함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구조는 여전히 수출이라는 단일 축 위에 서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GM은 2026년에도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확장 전략에 기반해 국내 고객들을 위해 GMC와 뷰익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동시에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