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G 모빌리티(003620, 이하 KGM)가 2025년 글로벌시장에서 총 11만53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 폭은 크지 않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KGM의 2025년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진 한 해였다. 내수 정체 속에서 수출이 회복을 이끌었고, 그 수출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KGM의 2025년 12월 판매는 내수 2659대, 수출 7000대를 포함해 총 9659대였다. 전월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연말 국면에서도 수출물량이 실적 반등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12월 수출 7000대는 2025년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독일, 호주, 우크라이나 등 주요 시장에서 물량이 늘며, KGM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연간 판매는 내수 4만249대, 수출 7만286대였다.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4%로, KGM의 체질이 이미 '내수 보조 + 수출 주도형 구조'로 이동했다.
특히 연간 수출은 전년(6만2378대) 대비 12.7%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의 신제품 론칭 확대, 페루·인도네시아·스페인 등지의 관용차 공급,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업이 맞물리며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차종별로는 무쏘 스포츠(1882대), 토레스 하이브리드(1012대), 티볼리(836대), 무쏘 EV(706대)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픽업과 하이브리드가 동시에 존재감을 키웠다는 점이다. 이는 KGM이 SUV·픽업 중심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동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4.4% 감소한 4만249대로 여전히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KGM은 단기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체험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강남과 부산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신모델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KGM은 2026년 전략의 중심에 새로운 픽업 모델 무쏘를 다시 세웠다. 국내 최초 SUT였던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신형 무쏘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데크, 서스펜션 등을 중심으로 멀티 라인업을 구성해 맞춤형 픽업을 지향한다.
KGM이 무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글로벌시장에서 여전히 픽업 수요가 유효하다는 판단과 맞닿아 있다. 수출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모델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GM은 "지난해 무쏘 EV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11년 만의 최대 수출 등 글로벌 판매물량 증가에 힘입어 2024년 대비 증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올해에도 무쏘 등 신모델과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뿐 아니라 공격적인 내수시장 대응과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