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5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충남도의회가 전국 시·도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체감도 1등급을 달성한 배경으로 "의장과 의원들이 먼저 내려놓는 결단과 조직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꼽았다.
홍 의장은 "청렴은 제도 이전에 사람의 문제"라며 "의장을 포함해 의원들이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사무처와의 불필요한 권위적 관행을 과감히 끊어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급과 관계없이 직원들과 직접 식사하며 소통하고,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의장실을 찾도록 문을 열어두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반복되는 각종 문제 역시 내부 구성원을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며 "직급이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존중받아야 조직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말하고, 즉시 요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진짜 청렴"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의장은 청렴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단 한 사람의 잘못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여러 직원이 고통받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정책 담당관 인사 조치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조직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3대 의회에서도 청렴 수준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지속적인 메시지 전달 △공무원 대상 조직문화·청렴 교육 강화 △갑질 및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홍 의장은 "청렴은 한 번의 성과가 아니라 계속 지켜내야 할 문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전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장을 맡아보니 현행 구조로는 지방정부의 한계가 너무 분명하다"며 "행정통합은 충남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 추진 과정에서는 정부 차원의 명확한 방향 설정과 도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장은 "행정에서 요구한다고 무조건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맞춰 의회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안·아산 통합 주장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천안·아산 통합은 지역 갈등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통합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성현 의장은 "도의회는 갈등을 키우는 기관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최후의 조정자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충남도의회는 청렴과 책임, 그리고 도민 중심의 판단을 기준으로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