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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조" 한온시스템, AI·애프터마켓으로 성장동력 강화

올해 영업이익률 5% 목표…"신규 사업 확대 통해 지속가능 성장 이어갈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26.01.05 1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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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온시스템(018880)이 2026년을 '회복 이후의 실행 원년'으로 규정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한온시스템은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글로벌 임직원에게 배포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와 미래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수익성 회복을 전제로 한 외형 성장과 AI·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축 확보다.

한온시스템은 2025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26년에는 매출 11조원, 영업이익률(EBIT) 5% 달성을 명확한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을 병행하는 전략적 성장 기조다.

이를 위해 회사는 원가구조 개선, 운영 효율성 제고, 실행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정착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2024년 3분기 말 기준 약 24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64% 수준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재무구조 안정화가 본격적인 성장 전략의 토대가 되는 셈이다.


기술 전략도 보다 명확해졌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한 해 동안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R&D 조직을 재정비하며 개발 효율과 협업 구조를 강화해왔다.

전기차(BEV),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시장환경에서 완성차업체들의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에 모두 대응 가능한 열관리 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중장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시스템·소프트웨어 결합형 경쟁력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대목이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를 넘어 AI 인프라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및 열관리 수요에 주목하고,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시스템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열관리 솔루션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수십 년간 축적한 열관리 기술과 글로벌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인접 산업 확장 전략으로,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평가된다.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 역시 2026년 전략의 한 축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1월 북미 최대 규모 애프터마켓 전시회 AAPEX와 중동 주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1월 글로벌 애프터마켓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해당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의존도가 높은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수일 부회장은 "2025년이 경영효율 개선과 펀더멘탈 제고에 집중한 해였다면, 2026년은 이를 마무리하고 수립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는 해다"라며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체질 개선 이후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 한온시스템의 2026년은 숫자와 실행력으로 평가받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