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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2026년 은행권 '확장' 대신 '내실' 집중…신뢰·AI·책임경영으로 방향 전환

불확실성 장기화 속 생산적 금융·디지털 전환·내부통제 공통 화두

임채린 기자 기자  2026.01.02 19: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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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한 해 은행권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금융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무리한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확대와 디지털 전환(DX), 내부통제 강화를 공통 과제로 제시하며 경영 기조의 전환을 전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물경제 지원을 통한 역할 강화와 함께 AI 기반 업무 혁신, 금융사고 예방을 통한 신뢰 회복이 올해 은행권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금융의 본질을 되짚고, 미래 성장을 위한 확장과 전환을 함께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중요하다"며 금융의 공공성과 책임을 짚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생산적 금융을 통한 국가 전략산업 지원 △AI 기반 영업·업무 혁신 △내부통제·금융사고 예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한편,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생산적 금융 확대 △AI 기반 영업·업무 혁신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 고도화와 내부 업무 자동화를 병행,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한 '신뢰받는 은행' 구축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역시 "올해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도약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은행의 경쟁력은 결국 신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고객 기반 확대 △수익 구조 개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플랫폼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책임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도 "금융은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의 출발점은 신뢰이며, 원리와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생산적 금융 확대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 △금융사고 제로화를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 기반 업무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신뢰받는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