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새해를 맞아 전국 어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노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전국 모든 어업인의 '무사안녕'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수협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어업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업인이 만들어가는 소중한 뜻이 불의의 사고로 스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을 수협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평균 해양사고는 1965건, 이로 인한 연평균 인명피해는 93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잦은 기상 악화로 사고가 2175건, 인명피해는 118명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올해를 '어선 안전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인명피해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 회장은 이날 '어선 안전 희망 선포식'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 실현을 다짐하며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전국 어선안전조업국장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올해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어업인의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각오로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조업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무선 방송을 실시해 전국 어업인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회장은 "어업인의 땀과 헌신으로 수산업이 지탱되고, 5000만 국민이 건강한 식탁을 누리고 있다"며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것이 곧 ‘수산업을 지키는 길’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어선 사고 저감을 위한 기술적 대응에도 나선다. 축적된 방대한 조업 데이터와 사고 유형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사고 수습 중심의 기존 대응에서 선제적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어선 위치 신호가 끊기는 즉시 AI와 관제 요원이 이상 징후를 감지해, 신고 이전에 구조 세력을 투입하는 ‘골든타임 사수 체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까지 활동성이 강화된 구명조끼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6월부터 기상특보와 관계없이 외부 갑판에 있는 모든 어선원이 구명조끼를 의무 착용하도록 한 제도 시행에 대비한 조치다.
노동진 회장은 "2026년을 어선 안전의 전환점으로 삼아 인명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며 "어업인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바다를 위해 수협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