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 간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방중길에 오른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방중은 한중 모두에 있어서 2026년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며, 지난해 11월 시 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에 2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우리 정상의 답방"이라며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세부 일정 및 기대성과를 전했다.
이어 위 실장은 "한중 정상이 2개월 간격으로 상대국을 국빈 방문하고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중 세부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오는 4일 베이징 도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 국민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다음날인 5일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제조업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양국 비교 우위 산업 간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협력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 MOU 서명식, 그리고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함께 한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키로 한 경주에서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직면한 민생과 평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6일에는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양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한 이후 중국의 경제사령탑인 리창 총리 접견 및 오찬에서 한중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경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이후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의 만찬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상하이와 한국 간에 지방정부 교류와 인적 교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관리 등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7일에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콘텐츠 △의료 △인프라 △에너지 등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 양국의 청년 창업가들과 교류하면서 벤처스타트업 분야을 한중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빈 방문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공동의 역사적인 경험을 기념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번 국빈 방중의 기대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첫째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의 정치적 우호 정서 기반 공고화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작년 6월 정상 통화를 시작으로 11월 경주를 거쳐 1월 베이징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중 간의 깊은 우정과 굳건한 신뢰에 기초해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해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강화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해 한중 관계의 우호 정서 기반을 튼튼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한중 간의 수평적 호혜 협력에 기초한 민생 분야 실질 협력 강화로, 한중 경제 협력 구조의 변화에 발맞춘 수평적 호혜적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들이 전면적 관계 복원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양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중 양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환경, 기후 변화, 인적 교류, 관광,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살리고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윈-윈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셋째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 간 소통 강화로,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민생과 평화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한중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통해 실현 가능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째 한중 간 민감 현안의 안정적인 관리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서해를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만들어나가고, 문화 콘텐츠 교류도 점진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위 실장은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 "서해 문제는 지난번 경주에서의 한중정상회담 때도 제기돼 논의됐고, 그 이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는데, 협의 경과 바탕으로 진전을 모색해 보자는 입장에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한령 관련해 "한한령 문제는 중국측의 공식 입장은 '한한령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고, 우리가 볼 때는 좀 더 다른 상황이고, 그런 사정이 있다"며 "그런 가운데 서로 문화교류에 대한 공감대는 있기 때문에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 문제에 접근해 가려 한다. 실무선 협의도 있고, 지금 정상회담에서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