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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양종희 KB금융 회장 "익숙함을 벗고, 다가올 큰 파도에 대비할 때"

"생산적 금융AI 활용 확대 등 사업 체질 전환 선언…미래 10년 준비"

임채린 기자 기자  2026.01.02 1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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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105560)이 올 한 해를 '전환과 확장'의 해로 규정, 사업 방식 전반에 대한 재편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금융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과 시장 중심의 구조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시무식을 통해 이같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시무식은 별도의 대면 행사 없이 AI 영상으로 진행됐으며, 임직원들은 각자의 근무 환경에서 사내 메신저를 통해 참여했다.

양 회장은 "과거의 관습이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특단의 각오와 노력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고객과 시장으로 시야와 사업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전 고등학교 시절 교지를 다시 떠올리며 "당장의 고민보다 다가올 '큰 파도', 즉 AI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업 전략과 관련해 "전문적인 사업성 평가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문·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본 효율적인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포용적 금융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양 회장은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본연의 업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모든 과정에서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과 시장의 확장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Youth·시니어·중소법인·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과 AI 비즈니스 등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임베디드 금융과 영업점 운영 모델 개편을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현장 생산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사업 영역과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의 본질로는 '신뢰'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양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곧 실력에서 나온다"며 "고객 정보와 자산 보호, AI 기반 상품·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믿음에 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환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며, 확장은 익숙하지 않은 것과의 만남"이라며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임직원 모두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2026년을 KB의 역사에서 가장 뜻깊은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