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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만의 성공방식, 새로운 룰 만드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AI·머니무브 대응 강조…"주어진 틀 아닌 판을 바꾸는 혁신 필요"

임채린 기자 기자  2026.01.02 1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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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086790)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따라가는 금융'이 아닌 '룰을 만드는 금융'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가 아닌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자본시장 중심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금 중심의 자금 흐름이 증권과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요구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 회장은 "이제 금융은 단순한 중개 기능을 넘어 실물경제와 혁신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됐고 종합투자계좌(IMA)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더 이상 은행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며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기업대출과 투자 부문에서는 옥석가리기를 위한 혜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었음에도 비은행 부문의 성과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실행력 제고가 필요하다"며 비은행 부문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함 회장은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함 회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청라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업무 방식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라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협업과 소통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존 성공 공식에 안주할 때가 아니"라며 "하나금융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