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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불확실성 속 다시 도약할 결정적 시점"

AI·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진단…"작은 성공 확산·빠른 실행·담대한 도전 필요"

이인영 기자 기자  2026.01.02 0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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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실행 중심의 도전과 과감한 성장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최근 경영환경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고 기존의 해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통상 환경 역시 자유무역 질서에서 벗어나 국가·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시장이 분절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가 자국 산업과 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문법에 기반한 사업 전략은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그룹이 일부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단기 성과 개선을 위한 한시적 대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으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준비가 필요했음을 확인한 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이 CJ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불확실성 확대와 기존 성공 방식의 한계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CJ가 다시 도약해야 할 당위성과 기회가 더욱 선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소비문화의 형성이며, 식품·물류·뷰티·콘텐츠 등 CJ가 영위하는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여년간 한류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CJ의 자산과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선언해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작은 성공을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것이다. 변화는 거대한 전략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성공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성과가 빠르게 공유될 때 조직의 체질이 바뀌고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K-트렌드 시장 선도를 위한 실행 속도 강화다. 손 회장은 "빠른 실행이 곧 경쟁력"이라며, 의사결정·제품 개발·글로벌 진출·파트너십 등 모든 영역에서 속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미래 시장의 승자를 가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셋째는 담대한 목표 설정과 두려움 없는 도전이다. 낮은 목표는 조직을 안주하게 만들고 변화를 가로막는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연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재를 CJ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부 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사업 현장에 적극 도입해 핵심 과제의 실행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건강·즐거움·편리라는 CJ의 가치를 전 세계인이 누릴 수 있도록 올해부터 더욱 과감하고 빠르게 실행해 달라"며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CJ의 DNA를 바탕으로 2026년을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해로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