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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선택한 현대차그룹의 다음 축 '로보틱스'

CES 2026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최초공개…총 3개 전시존 마련

노병우 기자 기자  2025.12.31 16: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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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을 관통할 첫 번째 키워드로 '로보틱스'를 제시했다. 전동화 이후의 다음 축은 더 이상 모빌리티의 형태 변화가 아닌 '인간과 기술의 관계 재정의'라는 메시지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최초 공개하며, AI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2024년 이후 2년 만의 CES 복귀이자, 그룹 차원의 '로봇 경영'을 공식화하는 무대다.

이번 행보는 정의선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인류의 진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기술'이라는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로봇을 단순한 기계나 산업 설비가 아닌, 인간의 삶을 보조하고 확장하는 존재로 규정한 것이다.

CES는 더 이상 TV와 반도체를 나열하는 전시회가 아니다. AI·로보틱스·모빌리티가 서로 교차하며 기술 생태계 전체를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 변화의 중심에서 로보틱스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명확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단품 로봇이 아니라 AI 로보틱스 종합 솔루션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하드웨어를 넘어 △AI 학습 △부품 △물류 △소프트웨어 △운영 시스템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 관리하며, 개발부터 실제 현장 적용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제시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강조한다. 생산 현장, 물류, 서비스 영역에서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로봇이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이미 가시권에 들어온 기술임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CES 전시관에는 총 3개의 로보틱스 전시존이 마련된다. 아틀라스를 비롯해 스팟, 모베드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최첨단 로봇 기술이 한자리에 집결한다. 각 전시존에서는 실제 산업과 일상에서 로봇이 어떻게 인간의 업무 환경과 생활을 변화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여주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로봇은 단일 사업이 아니라 그룹 전반의 역량을 결집한 미래 성장축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부문은 물론, 그룹사들이 축적해 온 제조·물류·소프트웨어 역량을 하나의 AI 로보틱스 생태계로 묶어, 향후 글로벌 로봇 산업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에 이처럼 진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봇은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인간의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판단이다.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그룹 철학이 로보틱스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번 CES 2026 참가는 2024년 이후 2년 만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동안 축적해 온 로보틱스와 AI 기술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한 번에 꺼내 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방향 전환과 선언에 가깝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현지시각 1월5일 오후 1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CES 2026의 첫 장면에서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로봇 이후의 미래'가 공개된다.